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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6.3.2. 급조한 백두산 해돋이 원정(feat. 네이버지도)

마누라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


새벽늦게 잠들려고 하니 잠이안왔다.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을하다


갑자기 이불을 뛰쳐나와서


지난번에 보다가 팅겨서 완료못한 한국남동발전 인적성을 봤

뚜둔! 완료!


그리고..... 모든 사건의 발단



카톡을 남기고..



급하게 짐을싸고...


아침 식사용 사과, 에너지 보충용 초코바, 물, 해뜨면 쓸 선크림/모자


가방에 반사띠 부착은 센스!!♬   가 아니고 본인의 생존을 위함



옷도 자던 복장 그대로에 등산양말, 내피에 패딩만 걸쳤다


준비 끝! 하고 나왔는데


그시간 부산의 온도 0... 체감온도 영하2도


그정도면 따뜻한거 아닌가요!! 하는 중부지방분들은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작품명 : 달과 야경과 바람과 입김


부산은 입깁나면 추운거거든요!!! 빼애액!!!!


위에 준비물에서 보았듯 장갑이 없다...


손이 시려워 ㅠㅠㅠ 출발하자마자 손시려워서 깨달았는데


무슨 패기인지 남자에겐 전진만 있을뿐 전진!하고 전진했다







가면서 야경 파노라마도 찍어주고





파노라마 찍고나서 폰카로는 역시 잘안나오는군 다음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와야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시면 낙동강에 비치는 부산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대동승마랜드를 지나서 등산하라고 되있었지만


대동초등학교로 등산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낙동강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쭉 가다가 드디어 등산로 입구로 정했던 대동초등학교로 도착!!



초등학생 입학하는구나..


가물가물하지만 긴장됬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벗뜨!!!



하...............


15년 11월 2일부로 전면 통제란다.


역시 네이버 지도야 이런것도 반영해주고


그래서 자전거를 돌려서 네이버 지도가 안내하는 길로 갔다..


그게 지옥의 안내인지도 모르고....



네이버가 가라는 길(?)에는 유난히 개가 많았다... 얼마나 짖어대는지


 특히나 저기 사진을 찍은 경로에서는 개가 너무 공격적이여서


 자전거 돌려서 집으로 갈까 자리에서 5분정도 고민한듯


한마리 더있었으면 리얼 지옥의 문지기 케르베로스


남자는 전...ㅈ..ㅣ..ㄴ........



지금 포스팅 쓰는 시점에서 내 심정이다...


제발 돌아가!!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어!! 안돼 ㅠㅠㅠ



저기로 가면 백두산임 ^오^


저거 붙인사람 나와......................................


백두산은 백두산인데



이걸 보고 눈치 채셨나요?



길이 없고


사람 다닌 흔적이 없다.


여기서도 한참 고민.... 갈까? 돌아갈까? 길이나올까?



한번더!!!! 안돼!!!



근데 하필 이때 사람의 흔적(?) 같은게 발견. Keep going...


저거 쓰레기 버린사람 나와.....................................


이거 때문에 힘내서 전진해서


경사때문에 되돌아갈수 없는 상황이 됬습니다


전진... 전진..



그런데 앞으로는 들짐승들이 다닌듯한 정도의 길만 나있었습니다.


경사도 엄청 가파르고 오르고 올라도 목표장소와는 더 멀어집니다


특히나 산 능선 부근에는 나무가 뺵뺵하게 자라있어서 뚧고가기도 쉽지않았죠


사진을 3장밖에 안찍은 이유는 진짜 조난될꺼같아서 배터리 아끼려고 그랬습니다.


거의 기어가다시피 산을 올라갔습니다. 2번 자빠지고 ㅠㅠㅠㅠ




빨간선이 네이버지도.....가 알려준길


1 2 3 이 제가 간길입니다. 2배는 더 돌아간듯

영화 히말라야가 생각남 ㅠㅠㅠ


다행히 날은 점점 밝아지고 플래쉬 없이도 앞을 볼수있을 정도로 밝아졌습니다.



이건 나중에 내려오다 찍은건데


이거보고 진짜 살았다... 샌(산+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진짜 기뻣음..



정상이 보인다!!!!



조난 당할뻔한 352.9m짜리 백두산 정상에서 한컷



파노라마도 한번 둘러주고



산 정상에 왠 자전거 헬멧인가 하시겠죠?


자전거 산입구에 세워두고 깜박하고 헬멧을 쓴채로 올라왔는데


헬멧없었으면 진짜 리얼 조난당했을듯


가시나무나 나뭇가지들 머리로 들이밀어서 다 뚧고옴


자전거헬멧 짱짱맨 내 생명의 은인



정상 도착할때쯤 다리가 축축한거 같아서 바지를 들쳐보니....



가시나무에 온몸이 만신창이네요...


실제로 집에와서 목욕할때보니 저거보다 훨씬 많이 찔림




패딩도 찢어먹고...ㅠㅠ





원래 해돋이는 생각안하고 정상에만 갔다올려고했는데


등산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마침 10분만 기다리면 일출시간이라 구경하고왔습니다.



해가 저기서 나오나봅니다



빼꼼





사과 으적으적 씹어먹으면서 해돋이 구경 끝



내려갑시다 ㄱㄱ





내가 올라온길을 내려가면서 보니 저곳을 내가 뚧고오다니....


능선쪽에 나무 엄청 빡세죠???




하나도 안멋진 상처뿐인 운동이었음


내려오는거는 10분만인가 20분도 안되서 끝남...


그말인 즉 올라가는데 1시간 20분정도....ㄷㄷ


동네 뒷언덕정도되는 산에서말이죠



내려온 마을에서 매화한 컷!



올라올때는 맘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올라온길로 절!!!!!!!!!때!!!!!! 내려올수 없었기에


올라올때 세워둔 자전거를 가지로 다시 가야했습니다.


지금 네이버 지도로 거리 찍어보니 3km정도 되네요


자전거 버려두고 그냥 버스타고 집에갈까


나중에 다시 가지러 올까 또 고민했죠



결국 걸어서 자전거까지 왔습니다.


자전거야 안녕?



자전거타고 돌아오는길 화명대교


모든것이 아름답습니다



차가 막히길래


앞에 보니 차사고가 났네요


에고...차 많이 부셔졌던데


졸음운전 조심!!!!!!



이제 조만간 유채꽃 축제가 열릴 대저생태공원에 잠시 들렀어요


유채꽃 축제하면 여기 주변 계속 차가막혀서 ㅠㅠㅠㅠㅠㅠㅠㅠ 불편함



유채꽃들은 여러분들을 보기위해서 열심히 크고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할거 다 하고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극한상황에 몰리니까 몸이 힘들어하더군요


스트레스 측정 노랑색까지도 잘안가던데 최고치 찍음


여담이지만 2kg 빠졌었어요....




느낀점!


준비를 잘하자!(장갑)

네이버를 무조건 믿지말자!(준비 철저)


이동거리 : 약 35km

자전거 14km 왕복 = 28km

등산 4.63km

자전거 찾으러 걷기 3km


소요시간 : 4:33 ~ 9:14, 총 4시간 41분